<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문제 등을 놓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5분간 통화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기지를 공격한 것에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군 폭격기를 향해 돌진합니다.
기지 곳곳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추가 공개한 러시아 공군기지 공습 장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2차 평화협상을 앞두고 잇따라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맹비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 회담이 가능하겠습니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양측 간 평화협상을 중재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에 푸틴 대통령과 7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즉각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공격에 대해 반드시 대응할 것임을 매우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란과의 논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아마도 신속하게 결론을 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찾은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러시아 추가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향해 먼저 움직이길 기다릴 수 없습니다. 단지 그에게 압박을 가해야 하며 그러면 평화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유럽연합은 미국과의 동시 제재로 러시아를 압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미국은 국방장관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