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어제(4일)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 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단체 대표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 사무실에서 경찰이 파란 상자 여러 개를 들고 나옵니다.
어제 오후부터 진행된 '리박스쿨'에 대한 압수수색이 오늘 새벽에서야 끝났습니다.
[(혹시 압수수색에서 어떤 거 확보하신 건가요?) …….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는 확보가 됐나요?) …….]
압수수색 현장엔 리박스쿨 대표 손 모 씨도 참관했습니다.
[손모 씨/리박스쿨 대표 : 댓글 조작 혐의 인정하시는 걸까요? …….]
리박스쿨은 '자손군'이란 댓글팀을 꾸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작성하는 등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이 단체의 대표 손 모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 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에 배당했고, 사흘 만인 어제 2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단체 대표 손 모 씨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편, 리박스쿨은 댓글 조작 참여자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리박스쿨 측은 해당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