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오 14세 교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양측이 통화한 것은 지난달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된 이후 처음입니다.
크렘린궁 성명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에게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평화를 달성하는 것에 관심이 있으며, 분쟁을 최종적이고 공정하며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협상을 재개해 전쟁포로와 유해 교환 등 구체적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 민간 인프라 시설에 대한 파괴 공작 수행으로 "분쟁 확대에 베팅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대상 공격은 "국제법상 명백한 테러"라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교회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 교황청이 우크라이나 내 종교 자유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희망을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을 축하하며 고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날 전화 통화가 건설적이었으며, 푸틴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이 접촉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