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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기지 타격 이틀 만에 크름대교 폭파

<앵커>

지금까지 새 정부 첫날 움직임 전해드렸고,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다리에 수중 폭발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기습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준 지 이틀 만입니다.

이 내용은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다리 교각 근처 수중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납니다.

검은 연기가 치솟고 충격으로 화면은 심하게 흔들립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크름대교의 수중 교각 하나에 TNT 1천100㎏급 폭발물을 매설해 폭파하는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이후 세 번째 공격입니다.

크름대교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병합한 뒤 본토와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다리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주요 육상 보급로입니다.

피해 규모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으로 교각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틀 전 우크라이나는 드론 117대를 동원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들을 공격해 전략폭격기를 대거 타격했습니다.

러시아에 9조 원대 피해를 안긴 것으로 알려진 공군기지 공습과 이번 크름대교 폭파 모두 수개월 이상에 걸친 준비 끝에 이뤄졌습니다.

[볼라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 1일) : 보안국과 말류크 보안국장을 비롯해 작전에 참여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작전을 주도한 보안국은 우크라이나 내 옛 소련 KGB 후신으로 러시아의 크름반도 병합 이후 대러 특수 작전을 수행해 왔습니다.

전쟁 중에는 러시아군 장성과 정치인 등을 암살하고 드론으로 핵심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등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주도해 왔습니다.

러시아가 물량공세로 장기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그림자 전쟁을 강화하는 건 전선의 열세를 만회하고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윤태호, 출처 : 우크라이나 보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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