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될 건 정확히 예측했지만, 득표율에선 실제 투표 결과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제 득표율과 거의 일치했던 20대 대선 때와는 왜 달랐던 건지, 김기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51.7%, 국민의힘 김문수 39.3%로 예측됐습니다.]
어제저녁 8시 SBS 등 지상파 3사는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개표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은 49.42%,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1.15%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출구조사 예측보다 2%p 낮았고, 반대로 김 후보는 2%p 높게 예측되면서 4%p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253개 지역구의 의석수를 예측하는 총선에 비해 통상 대선 출구조사는 통계적 오차가 적다고 여겨집니다.
전문가들은 오차발생 주요 원인으로 '사전투표'를 지목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 기간엔 출구조사가 아예 금지돼 있고, 본 투표 당일 유권자를 대상으로만 출구조사가 가능합니다.
사전투표자의 표심은 전화여론조사를 따로 진행해, 사후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본 투표 출구조사를 보정하는 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지역별로 사전투표율의 차이가 컸고 결국은 투표 성향의 차이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원래 어느 선거든지 간에 격차가 상당할 때는 뒤지는 쪽의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응답이 떨어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심리적 위축으로 출구조사에서 응답을 회피하거나 다른 답을 한 이른바 '샤이 보수'들의 표심이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못했을 거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