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래 대선이 끝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집니다. 거기서 약 두 달 동안 새 정부의 운영 방향을 정하고 기존 공약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도 선정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보궐 선거라 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다 보니, 공약 집행의 순서와 계획을 정할 기구가 없습니다.
그럼 새 정부에서는 어떤 공약들이 우선 추진될지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10대 공약 가운데 최우선 순위는 경제 성장과 내수 경기 활성화입니다.
1순위로 AI 3강 도약과 방위산업 수출 증대, 5대 문화강국 실현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만들겠단 의지를 담았습니다.
내수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안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지역화폐 발행 확대도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첫날인 오늘 곧바로, 비상경제점검TF의 첫 회의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습니다.]
민생 분야와 관련해선 국민의힘도 협조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낮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뒤, "국민의힘 공약과 이 대통령이 공약했던 사안 중 공통된 부분을 먼저 함께 추진해 보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대선 과정에서 추경 편성과 AI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등을 언급했는데, 이 대통령은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거라면 어떤 정책이든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여야 공통 공약의 이행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그런 정책들로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균형발전, 복지확대 등 그 밖의 여러 공약은 '국정과제' 형태로 우선순위와 실현계획이 정리될 예정입니다.
인수위원회 없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만큼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초기 꾸려졌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국정과제를 정리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