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일성으로 앞서 들으신 것처럼, 통합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대표들과 오늘(4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식사로는 통합의 의미가 담긴 비빔밥이 나왔는데, 오찬 자리에선 야당 대표들의 쓴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국회 안에 있는 사랑재를 찾았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원내 정당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는데, 7개 원내 정당의 대표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자리를 마련한 우 의장은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취임 후 첫 일정으로 대통령이 국회 원내정당의 대표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서 식사까지 함께 나누는 첫 자리입니다.]
오찬 메뉴로는 지역별 특산물이 골고루 들어간 비빔밥이 준비됐는데,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우 의장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적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고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이면 우리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그런 정책들로 우리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기를….]
여야 대표들에게 자주 연락드릴 테니 자주 시간 내달라고도 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은 집권여당이 됐음을 상기시켰고,
[박찬대/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 이제 저희가 오늘부터 민주당이 여당이 되는 거죠?]
야당이 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은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을 정지시키고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뼈 있는 발언들을 건넸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히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천하람/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대법관 증원들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에 관한 문제들은 충분한 반대 의견도 들으시면서 신중하게 추진해 주시기를….]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강조돼 왔던 여야 간 협치, 이번 정부에선 제대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