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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인천 사저에서 출퇴근…"길 너무 막지 마세요"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가 준비되는 대로, 일단 집무실을 그쪽으로 옮긴다는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대통령 부부가 지낼 관저를 어디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 대통령은 당분간 인천 계양구 사저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임선서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4일) 낮,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했지만 용산은 청와대로 옮기기 전까지만 집무실 역할을 할 공간인 셈입니다.

대선후보 시절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이전하겠다고 했지만, 청와대 보수에 시간이 필요한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세종으로의 집무실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31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 헌법을 바꾸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대통령실도 (세종으로) 옮겨오고 그래서 균형적인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집무실만큼 이 대통령이 관저를 어디로 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현재로선 건물 보수 등의 문제로 청와대 관저로 들어가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던 한남동 관저로 가는 방안의 경우, 아직 선택지에 남겨두고,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당분간, 인천 계양구에 있는 사저에서 출퇴근할 걸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황인권 경호처장에 대한 임명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에선 이런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민 위한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통해서 경호실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 너무 막지 마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침에 출근하는데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했는데, 당시 교통통제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취임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자택에서 출퇴근하다가 취임 사흘 뒤에 청와대 관저에 입주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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