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새 대통령의 첫날 움직임 전해드리겠습니다. 국회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서 주요 인선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초대 국무총리에는 그동안 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던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명됐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의 첫 인선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국무총리엔 김민석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을 지명했습니다.
서울 출생의 김민석 총리 지명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깊은 분입니다.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함께 갖춘 인사로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의 극복과 민생 경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손발을 맞췄다"면서 "지금은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중용한 것"이라고 SBS에 말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김 후보자가 민주당 대표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왔었는데, 내란 종식 등 주요 국정 과제를 대통령 임기 초반,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후보자는, 15대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총재 비서실장 등 정치권의 요직을 두루 지냈습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선 이 대통령의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 그리고 이번 대선에선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친명계'의 핵심 인사로 꼽힙니다.
김민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는 다음 주초 국회에 제출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청문회법상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기간은 최대 사흘이지만, 관례적으로 이틀간 진행돼 왔습니다.
총리 후보자는 국회 본회의의 임명 동의안 표결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임명 동의엔 문제가 없을 거란 전망이 민주당엔 일단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