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매우 힘들고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려운 상대"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중국의 시 주석을 좋아하고, 언제나 그랬으며, 항상 그럴 것이지만, 그는 매우 힘들고(tough), 협상을 하기에 극도로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2시쯤 게재된 이 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겪고 있는 좌절감이 묻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주중에 통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통화가 성사된다면 두 정상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체결된 미중 무역 합의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을 비롯한 무역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이와 관련해 시 주석과 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는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합의 후 미국 측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해 놓고도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며 합의 위반을 주장했습니다.
중국 측은 합의 위반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 차별적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