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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국가안보회의 서기 방북…김정은 면담 예정

푸틴 최측근 국가안보회의 서기 방북…김정은 면담 예정
▲ 지난 3월 접견한 쇼이구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스·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방북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입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양측이 러시아와 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의 일부 사항 이행을 논의할 것"이라며 "또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을 도운 북한 전사들의 기억을 항구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쇼이구 서기의 방북은 두 달 반만입니다.

그는 지난 3월 21일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석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쇼이구 서기가 다시 방북한 만큼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에게 전달될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가 주목됩니다.

특히 추가 파병이나 군사적 지원과 관련한 요청이 포함됐을지가 관심입니다.

지난 1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전력이 크게 손상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강력한 역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일대를 탈환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제안하면서도 전장에서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쿠르스크 탈환에는 북한의 병력 파견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북부의 러시아 접경 수미주의 마을을 잇달아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대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조약은 '유사시 상호 간 군사개입'이 핵심으로, 이 조항에 따라 북한군의 쿠르스크 파병이 이뤄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취임한 상황에서 북러 간 향후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러시아 방문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수도 모스크바로 초대했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의 제80주년 전승절에 맞춰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표단만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을 뿐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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