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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병원, 이번에도 보수 후보 강세…격차는 줄어

국립소록도병원, 이번에도 보수 후보 강세…격차는 줄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27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 후 작성한 방명록

이재명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광주·전남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국립 소록도 병원이 있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4투표소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오늘(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대선 투표 결과 도양읍 4투표소에서 김 후보는 239표 중 118표(49.4%), 이 대통령은 108표(45.2%)를 얻었습니다.

이곳은 광주·전남에서 80% 이상 득표한 이 대통령이 김 후보보다 표를 적게 얻은 유일한 투표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록도 병원은 전국 각지의 한센인들이 이주해 생활하는 곳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각별히 지원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계열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2023년 11월 소록도 병원을 찾아 한센인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듬해인 2024년 설 선물상자를 한센인 환자들의 미술 작품으로 꾸몄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355표 중 130표(36.6%)를 얻어 당시 윤석열 후보(207표·58.3%)에게 밀렸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격차를 크게 좁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지난달 27일 소록도 병원을 찾아 주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아픈 시간을 견뎌온 삶의 자리, 그 용기와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함께 기억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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