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나인 퍼즐', 범인 찾기에 빠졌다…몰입도 극강의 추리 스릴러 [스프]

[주즐레]

나인퍼즐
 

'주말에 뭐 볼까?' 주말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스프가 알려드립니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불가능한 모든 것을 제거했을 때, 마지막에 남은 것이 아무리 이상한 것이라도,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

추리 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은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로 이러한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사건이 벌어졌고, 진실은 미궁에 빠졌을 때 불가능성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 진실과 가장 빨리 마주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디즈니+ '나인 퍼즐'이 후반부를 향해 가면서 흥미진진한 두뇌 유희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주즐레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프로파일러가 돼 또 다른 살인 사건들을 추적한다는 설정, 여기에 주인공이 자신을 용의자로 지목한 형사와 공조하며 연쇄살인의 진실을 추적한다는 설정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11부작인 '나인 퍼즐'은 공개된 9회까지 수많은 인물의 등장·퇴장과 엄청난 양의 떡밥을 던지며 거대한 미스터리와 흥미진진한 서스펜스를 구축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추리물의 매력에 빼어난 만듦새, 개성파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범인은 바로 당신"…고전적인 추리물의 매력
고교생인 이나(김다미)는 집에서 유일한 가족인 삼촌의 사망을 목격한다. 이 인물은 한강경찰서 서장 윤동훈(지진희)이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과 알리바이가 모호했기 때문에 이나는 용의자로 지목되고, 경찰의 집중 수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증거 불충분으로 이나는 용의 선상에서 빠져나가고 이 사건은 미제로 남는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한샘(손석구)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나를 끝까지 의심한다.

두 사람은 10년이 흘러 경찰과 프로파일러로 재회하게 되고 잇따라 발생한 살인 사건이 과거 윤 총경 사건과 연결돼 있다는 공통된 확신을 가지고 공조 수사를 펼친다.
주즐레

사건의 복선은 살인 예고와 같은 퍼즐 조각이다. 이나는 삼촌의 시신을 발견한 그날 처음으로 퍼즐 조각을 발견했고, 10년 후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 수사 중에도 퍼즐 조각을 발견하거나 배달받는다. 이 퍼즐에 그려진 그림은 범인이 이나에 보내는 진실의 힌트인 동시에 '나를 찾아줘'라는 신호와 같은 기능을 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공작'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첫 추리 스릴러인 '나인 퍼즐'은 고전적 매력이 가득한 추리물이다. 애거사 크리스티, 코난 도일, 에드거 앨런 포, 이든 필포츠의 추리 소설의 영향을 받은 듯하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인 탓에 등장인물 모두가 용의자가 되고,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연출적으로는 노련하다. 음악과 미술로 장르적 무드를 강화했고, 촬영은 두 주인공의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연출됐다.


반전이냐 개연성이냐… 누구보다 중요한 건 왜?
주즐레

이 작품이 흥미로운 건 모든 사건이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더원시티 개발과 비리라는 결정적 단서가 제시되고 경찰과 언론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들도 고개를 들었다. 범인이 내부(한강경찰서)에 있을 가능성과 외부(이나 혹은 제3의 인물)에 있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면서 미스터리의 강도는 세지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매회 주인공에 버금가는 유명세를 가진 배우들을 카메오로 등장시켜 시청자들이 허투루 지나치지 않게 한다. 지진희, 예원, 이희준, 이성민, 백현진, 황정민, 박성웅 등이 연쇄 살인의 피해자로 등장했다.
주즐레

단 2회만을 남겨둔 '나인 퍼즐'이 용두사미가 될지 유종의 미를 거둘지도 관심이 쏠린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갖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주인공 중 한 명이 범인일 가능성과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 중 한 명일 가능성, 나아가 범인이 한 명이 아닌 복수일 가능성까지 제시하고 있다.

누구도 예측 못 할 반전보다는 1회부터 뿌려놓은 떡밥을 잘 회수하며 개연성 높은 결말을 제시하는 것이 '나인 퍼즐'의 완성도를 높이는 선택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