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의 경로당 창고에서 마을 주민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제21대 대선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후보의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주민들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사 화면에 노출된 직후 손뼉을 치거나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마을 노인회장은 '도촌리에서 난 용, 이재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주민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권오선(90) 할아버지는 "재명이는 옛 친구의 아들"이라며 "친구는 살아있을 때 고향에 자주 놀러 왔다. 올 때마다 아들 자랑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권 할아버지는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이 후보가 태어난 집터 앞을 가리키며 "재명이가 여기서 뛰어다녔다. 공부도 잘했고, 똑똑한 게 눈에 보였다"고 유년 시절 이 후보를 또렷하게 기억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조부모 묘소가 있는 고향 마을을 매년 한식과 추석 때마다 방문했습니다.
도촌리 이장 이재호(69) 씨는 "어릴 때 지나가는 걸 먼발치에서 보곤 하는 동네 동생이었는데 이렇게 큰 인물이 될 줄은 몰랐다"라며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웃으며 당부했습니다.
도촌리 마을에서 이 후보가 나고 자란 터전은 모두 두 곳으로, 지도상 2.6㎞ 떨어져 있습니다.
그가 태어난 곳에는 안동영주민주연합이 세운 '이재명 생가터'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은 사유지로 현재 밭으로 이용 중입니다.
이 후보가 유년기를 보낸 터에는 그가 '꿈을 키웠던 곳'이라는 표식이 서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