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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지역의료 붕괴되나?…충북대병원 응급진료 또 중단

충북대병원이 오는 6일과 13일 야간에 성인 응급진료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4시간 교대로 응급실을 담당하던 교수 5명 가운데 1명이 병가를 내면서 인력 공백이 생긴 겁니다.

응급실 진료 파행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응급 진료 이후에는 내과, 외과 등 다양한 배후진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파행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줄사직, 전공의 파업 등 다양한 요인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 A : 아무래도 전공의나 의정 갈등 이후로 전공의 인력도 예전에 비해서 엄청 부족하고 이래서 기존만큼 원활하게 수월하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

심지어 신장내과 같은 일부 진료과목의 경우 신규 환자의 예약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 B : (신장 단백뇨 조직검사를 받고 싶은데 교수님께 진료받으려면 언제 받을 수 있나요?) 일단 저희가 신장 쪽은 신장내과는 예약이 지금 초진예약이 안 돼요. 파업 때문에.]

충북대병원의 진료 파행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의정갈등 이후 의사들의 지방 탈출 현상이 심화되면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몸값을 높게 불러도 지역에서는 의사를 구할 수 없고 수도권 쏠림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순남/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충북대병원분회장 : 지방에 있는 임상의들이 전부 다 상급종합병원인 서울, 경기도권에 전부 다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해 버렸어요. 의정갈등으로 의사가 없어지는 하나의 축이 돼버렸다.]

도내 유일의 3차 의료기관으로 충북 의료의 마지막 수문장 역할을 하는 충북대병원.

충북대병원의 진료 파행으로 2차 병원의 진료 부담 또한 가중되면서 지역의료 붕괴라는 연쇄 도미노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 : 이환 CJB, 영상취재 : 김근현 C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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