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선? 국가 운명을 건 불의와의 싸움
- 대변인으로서 괴로움 많았지만 국민 혼란에 비하겠나
-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굳이 대선 전 논쟁 필요했나
- 투표는 의무, 민주적 정당성 갖춘 대통령 꼭 뽑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6월 3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단장
▷김태현 : 드디어 오늘이 대선날입니다. 21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은 어제 자정 모두 끝났지요. 마지막으로 각 당의 소회와 유권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순서는 기호순이 아니고 인터뷰 일정상 임의로 조율됐음을 미리 알려드리고요. 먼저 국민의힘으로 가봅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단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동욱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마지막 유세부터 볼게요. 어제 김문수 후보가 제주에서 출발해서 부산, 대구, 대전 이 경부선 라인을 거쳐서 마지막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유세를 마쳤는데요. 마지막 날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좀 어땠습니까?
▶신동욱 : 어제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저께부터 후보유세를 같이 동행을 했는데요.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참석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거든요. 제가 목이 많이 쉬어서 죄송합니다.
▷김태현 : 네.
▶신동욱 : 그때보다 많은 분들이 나오셔서 유세에 참가를 해 주시고요. 이번 대통령선거를 반드시 김문수 후보가 이겨야 한다 이런 의지들을 강력히 많이 표현을 해 주셨고요. 또 이낙연 전 총리라든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런 분들도 나와서 힘을 많이 보탰습니다.
▷김태현 : 목이 잠기신 것을 보니까 의원님도 유세를 열심히 하셨나 봐요.
▶신동욱 : 글쎄요, 제가 목이 잘 안 쉬었는데 이번에 좀 목이 쉬었네요.
▷김태현 : 어제 김문수 후보가 큰절로 유세를 마무리했던데요. 여기서 제일 핵심적으로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뭐였습니까?
▶신동욱 : 아무래도 그동안 불편을 많이 끼쳐드렸지요. 유세현장마다 우리 김문수 후보가 그동안 계엄한 부분, 또 그것 때문에 대통령이 탄핵되는 과정에서 경기도 어렵고, 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이 어려워진 점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사과의 뜻을 드렸고요. 또 국민들에게 조금 더 낮은 자세, 절을 함으로써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섬기겠다 하는. 또 김문수 후보라는 분이 일생을 그런 낮은 자세로 살아온 분이니까 그런 부분들을 마지막으로, 국회의원들도 어제 많이 갔으니까요. 한번 더 우리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다짐이었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에게는 어떤 의미였다. 이걸 한마디로 규정해 주신다면 뭐라고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신동욱 : 저는 이번 대선이 참 독특한 대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치러지는 선거이기도 하지만, 또 상대방 후보의 독특한 이력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불의를 상징하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아주 독특한 후보와의 싸움이었기 때문에요. 개인적으로는 불의와의 싸움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신동욱 : 이번 대선 전에 상당히 부당한 일들이 국회에서 많이 일어났고, 또 이것이 계속 행정권까지 그렇게 될 경우에 우리 대한민국이 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 독재국가라는 표현을 저희가 많이 썼습니다마는 선거 중반전으로 가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그걸 막아야 되겠다라는 말씀들을 정말 정말 많이 해 주셨고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유권자들의 요구라 할까, 그런 유권자들의 호응이라 할까 이런 부분에 힘을 많이 얻었거든요. 이번 대선은 국가의 운명을 건 불의와의 싸움이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비상계엄 한 날부터 해서 대통령 탄핵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파면되고, 그다음에 경선 거쳐서 후보 확정되고요. 오늘까지 국민의힘에서는 일이 진짜 많았잖아요.
▶신동욱 : 네.
▷김태현 : 아마 제 기억에 의원님이 계속 대변인이셨던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요. 의원님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가장 남는 순간은 언제세요?
▶신동욱 : 지금 뭐 개인적인 소회라는 게 다들 저보다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으셨기 때문에 개인적인 소회가 뭐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계엄이 선포되던 때에 제가 원내대변인으로 국회에 있었고요. 또 그다음에는 저희 당이 경선이라든지 이런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는 비대위 수석대변인이었고요. 이번에 또 공교롭게도 선대위에서 또 대변인 단장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운명적으로 제가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저도 운명적으로 정말 많은 부분을 지켜보고, 또 저 나름대로는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대변인이라는 입장은 어떤 정치평론하듯이 또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김태현 : 그런 점이 있지요.
▶신동욱 : 저희 당이 조금 더 잘될 수 있게 저희 당의 입장을 끊임없이 제가 국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또 양해를 구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개인적으로 괴로운 순간들이 많았지요.
▷김태현 : 네.
▶신동욱 : 첫 번째는 정말 이런 말을 전하는 것 자체가 국민분들에게 송구스러운 그런 상황들이 많아서 참 괴로웠고요.
▷김태현 : 네.
▶신동욱 : 두 번째는 이런 문제 때문에 저희 당이, 또는 저희 당을 지지하는 보수유권자분들이 입을 상처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걸 추스르고 가는 그 과정이 어쩌면 제 입에 달려 있다라는 이런 나름의 소명 같은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참 나름 힘들었습니다.
▷김태현 : 네.
▶신동욱 : 그러나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지만 이번 사태 때문에 국민분들이 겪었어야 할 혼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비하면 정치의 일선에 있는 제가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게 얼마나 크겠습니까. 질문을 주시니까 그렇게 말씀을 드리지만요. 이번 대선과정을 통해서 저희 당도 그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다시 한번 성찰하고 반성하고요. 또 정치가 전체적으로 다시 거듭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 말씀해 주셨던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상처를 보듬는 문제와 관련해서 결국 선거 막판까지 외부에서 관심 있게 봤던 게 과연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원팀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이 이슈였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그 원팀은 완벽하게 마지막 순간에는 됐다 뭐 이렇게 보시나요?
▶신동욱 : 완벽한 것이 뭐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것이 한동훈 전 대표도 선거운동을 해 주셨고, 또 어제 서울시청광장 유세에도 끝까지 나와서 했기 때문에 저는 경선에 참여하였던 나경원, 안철수 다 열심히 하셨고, 각자의 위치에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한 그것이 원팀이지요. 모든 경선 후보들이 후보당사자, 그러니까 김수 후보처럼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본인의 정치적 입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네.
▶신동욱 : 그래서 저희가 정말 그 팀을 보듬는 것을 중요한 이번 선거의 일이라고 저희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것은 이번 대선에서 저희가 이기고 지고의 문제를 떠나서 대선 이후의 상황도 저희들이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이 나보다는 당을 먼저 생각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저는 선거에 임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것들이 대선 이후에도 저희 당이 다시 한번 또 도약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결국에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든 지든 대선 이후까지 정치는 계속되는 것이니까요. 결국 주요 이슈 중에 하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문제인데요, 이른바 절연문제요. 이거 마지막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의사를 대독하고 나서 당내에서 과연 탄핵반대 당론을 무효화하느냐 마느냐 이거 가지고 또 논쟁이 붙었잖아요. 이게 정리가 된 겁니까?
▶신동욱 : 결국은 저는 굳이 대선 전에 그걸 저희가 논쟁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마는. 어쨌든 그 부분도 저희가 정리를 하고 가야 되는 문제인데요.
▷김태현 : 네.
▶신동욱 : 저는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또 있을 수도 있고, 윤상현 의원님의 입장이 있을 수 있고요. 개인적으로 많은 그 당시에,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의 탄핵과정에서 벌어졌던 이를테면 공수처의 불법수사 문제라든지, 또 부당하게 영장쇼핑을 해서 영장을 그렇게 했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당시에 저항한 이런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탄핵이 됐으니까 그동안 저희 당원들이나 저희 국회의원들이 한 그런 행동들이 다 잘못됐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김태현 : 네.
▶신동욱 : 다만 대통령이 파면되는 사태에 이르게 된 정당으로서의 정치적 책임, 또는 국민들에 대한 사과 문제 이런 것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계엄문제에 대해서는 후보도 이건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라고 너무나 여러 차례 이미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미 정리가 됐다고 보는데요.
▷김태현 : 네.
▶신동욱 : 다만 탄핵과정에서 벌어졌던 민주당의 무도한 법적인 절차를 무시한 대통령 탄핵을 밀어붙이기 이런 부분들까지 저희 의원들이 다 동의하는 것인지, 그런 것들까지 우리가 잘못한 것으로 그러면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은 분명히 저는 의원들의 어떤 의견을 들어봐야 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마지막 질문인데요. 오늘 투표 당일이니까 지지 호소하시는 것은 안 되고요. 투표 독려 메시지를 짧게 해 주시지요.
▶신동욱 : 투표는 우리 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 아직까지 투표 안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반드시 투표해서 많은 국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대통령을 우리 국민 여러분이 꼭 뽑아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신동욱 국민의힘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단장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신동욱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