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HF 배급소에서 구호품 받아가는 팔레스타인 주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 근처에서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라파의 배급소 부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이스라엘 점령군이 새로운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GHF 배급소에서는 지난 27일 구호활동 개시 이후 52명이 사망하고 340명이 부상했다고 하마스는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배급소 개장 전 군인에게 접근한 팔레스타인 용의자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상자 발생 보도를 접했으며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GHF는 배급소가 정상 운영됐고 보안 사고는 없었다며 하마스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또 "운영 첫 주 동안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에도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총격으로 4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군과 GHF는 이를 부인하며, 무장 괴한이 발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GHF는 하마스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언론이 이를 무분별하게 보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군함이 민간인에게 포격했다는 보도도 터무니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설 내에서 공격이 있었다는 구체적 증거는 없다"며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를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가 반유대주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하마스를 비판했습니다.
허커비 대사는 CNN, NYT, AP 등이 하마스 주장 외에는 어떤 출처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가짜뉴스를 철회하고 사과하라며, GHF를 통해 500만끼 이상의 식사가 제공됐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총격 보도에 경악했다며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스라엘이 국제인도법에 따라 인도주의 지원을 도와야 한다며 유엔의 가자지구 활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UNRWA 등 유엔 기구를 배제하고 GHF를 통해 구호물자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과 국제사회는 원조의 무기화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