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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전용' 초고속 입국심사 시작…이용 조건은?

<앵커>

어제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의 일부 공항에서 두 나라 방문객을 위한 전용 입국 심사대가 설치됐습니다.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돼 입국 절차가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떻게 이용하는지 도쿄 문준모 특파원이 알려드립니다.

<기자>

도쿄 하네다 공항 입국심사장. 한국에서 도착한 승객들이 별도 레인을 통해 들어옵니다.

한국인 전용 입국 심사대입니다.

6개 심사대가 운영됐는데 입국자 수에 따라 9개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박노은/경기 광명시: 올 때마다 입국 심사가 좀 오래 걸리니까 1시간 이상 지체되고 해서 불편했는데 오늘은 바로바로 지나쳐서 입국 심사할 수 있으니까 너무 편리하고 좋아요.]

한일 양국은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달 동안 상대국 전용 입국심사대를 시범 운영합니다.

한국의 김포와 김해공항, 일본의 하네다, 후쿠오카 공항 등 네 곳이 해당됩니다.

양국 정부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전용 입국심사대를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모든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우선 입국일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상대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하네다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공수 등 4개 항공사 탑승객만 이용 가능합니다.

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도착한 비행기에만 적용됩니다.

입국 전에 전자입국 신고를 해야 하는데, 한국인의 경우 '비짓재팬웹' 사이트에 등록한 다음 QR코드 캡처 화면을 입국장 안내원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관광객 중 한국인은 약 881만 7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을 찾은 일본인 수도 322만 4천 명으로 중국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양국은 시범 운영 결과를 평가한 뒤 정식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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