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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1.3%↓…대미·대중 수출 동반 감소

<앵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넉 달 만에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미국으로 보내는 자동차는 1년 전보다 30% 넘게 급감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72억 7천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1월 이후 넉 달 만입니다.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8% 넘게 줄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에 본격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품목별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와 철강의 대미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18억 4000만 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32%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 19.6% 줄어든 것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대미 철강 수출도 20% 이상 줄었는데, 트럼프 정부가 밝힌대로 25%의 철강 관세율이 오는 4일부터 50%로 높아지면 대미 수출은 더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대중 수출에서도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중간재 상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는데, 미중 통상 갈등의 영향이 가시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상식/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 : 미·중 간 패권 경쟁이 (근본적) 원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때문에 중국 내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이 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정부는 우리와의 관세 협상에서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과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 규제 완화, 구글에 대한 고정밀 지도 반출 등 비관세 장벽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로서는 이런 요구를 감안해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를 철폐, 또는 최소화하는 '7월 패키지'를 타결해 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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