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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드론 격추…이스라엘 철벽 방공망 더 강해지나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개발한 레이저 요격 체계 (사진=라파엘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개발한 레이저 요격 체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이 날려보낸 드론을 레이저 병기로 격추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28일 이스라엘 국방부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40여차례에 걸쳐 레이저 빔으로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이 개발한 두 종류의 레이저 요격 체계에서 발사된 레이저 빔이 고정익 드론의 날개를 잘라내 추락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라파엘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함께 '아이언 빔'으로 알려진 고성능 레이저 요격 체계를 개발해 왔는데, 이번에 공개된 장비들은 아이언 빔보다 작은 대신 기동성이 뛰어난 무기들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연구개발국 책임자 다니엘 골드는 격추한 드론 대다수가 레바논에서 날아온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약 천200명이 살해되고, 250여명이 납치되는 피해를 본 뒤 전면전을 선언했고,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선 19개월 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마스의 편을 들고 나선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에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겨냥해 로켓을 퍼붓고 자폭 드론을 날려왔으나, 작년 9월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수뇌부 대부분을 잃고 휴전에 합의한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은 새로 개발한 레이저 요격 체계를 조만간 정규 방공망에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저 무기는 1회 발사 비용이 몇 달러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 쓰이는 요격 미사일 가격이 한 발당 5만에서 10만 달러 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대비성능이 압도적입니다.

그러나 사정거리에 한계가 있고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초고속으로 날아드는 미사일을 저지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등 단점도 적지 않습니다.

(사진=라파엘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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