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연구팀이 도축한 한우 근육 등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햄버거 패티처럼 조각 형태였던 기존 배양육과 달리, 스테이크 같은 덩어리 형태인 데다가 맛과 질감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판에 올린 소고기가 노릇노릇 익어갑니다.
그런데 이 고기, 시중에 파는 일반 소고기가 아닌 배양육입니다.
배양육은 한우 근육과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배양조직을 만들고 식물성 단백질 등을 결합해 만듭니다.
시민들에게도 선보였는데, 과연 맛은 어떨까?
[박진제/배양육 시식 참가자 : 햄을 먹는 맛이었고요. 식감은 약간 일반적인 콩고기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경상국립대 축산과학부 주선태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덩어리 형태의 배양육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기존에 배양육은 치킨 너겟이나 햄버거 패티처럼 조각 고기 형태였다면, 이번 배양육은 스테이크처럼 덩어리 형태를 띠는 게 특징입니다.
덩어리가 완벽한 결합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맛이나 질감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입니다.
[주선태/경상국립대 축산과학부 교수 : 마블링이 많은 진짜 고깃덩어리 같은 것이고 또 하나는 각 부위별이 있지 않습니까. 등심, 안심, 채끝살 이런 식으로 다양한 부위를 모사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양육을 통해 소 사육량을 늘리지 않더라도 충분한 고기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친환경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주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배양육이 식약처 인허가를 거쳐 시중에 판매되기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배양육 시장을 이끌 핵심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