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다음 달 말엔 환자가 20만 명에 달할 걸로 예상된다고 타이완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가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뤄이쥔 질병관제서 부서장은 이달 18∼24일 코로나19 응급진료 환자가 4만 1천402명으로 전주(11∼17일) 1만 9천97명과 비교해 113%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뤄 부서장은 20∼26일에는 생후 1개월 남자 아기를 포함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102명 발생했으며 19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병관제서는 7주 연속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로 판단하면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최고 정점인 20만여 명에 이르고 유행은 8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20만여 명이라는 예측치는 지난해 최고치 13만 명과 2023년 코로나19 5차 봉쇄 해제 당시 최고치 18만 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련해 한 당국자는 타이완에서 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NB.1.8.1'이며, 전파력이 과거 바이러스보다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달 30일부터 시작하는 단오절 연휴 이후 1주일이 코로나19 환자 추가 확산 여부를 가르는 관건이라며, 병원과 대중교통,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질병관제서는 올 들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총 432명 발생했고 이 중 66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는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가 대부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의 약 90%는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인 'JN.1'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