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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그걸 어떻게 더 순화해?" 홍준표 거론하며 해명한 이준석…"사퇴해" "탈당한다" 거센 후폭풍

어제(27일) 대선 TV 토론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정치권 안팎에서 비난에 이어 사퇴 촉구까지 이어지자 해명에 나섰습니다.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어제 제 입장에서는 실제 있었던 발언에 대해서 굉장히 순화를 해서 질문을 드린 거거든요. 솔직히 그 표현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두 정당에서 왜 그런 문제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을 못 하는지 궁금합니다. ]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욕설을 언급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이런 발언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냐"고 질문했습니다.

[ 김태현 / 진행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데 그걸 왜 권영국 후보한테 물어보셨어요? 어떤 질문을 할 때는 TV 토론이니까 뭔가 의도가 있을 것 아니에요. ]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난 토론에서 저에 대해서 여성혐오나 갈라치기, 장애인 이런 문제에 대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물어보신 분이 권영국 후보님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준이 명쾌하신 것 같아서요. 제가 물어본 게 그거 아닙니까. 민노당에서는 이런 발언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지난 토론에서 계속 저를 공격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대상으로 골랐지요. ]

[ 김태현 / 진행자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다른 사람을 겨냥하기 위해서 우회적으로 권영국 후보를 선택한 건 아니고요? ]

그러면서 생방송 토론회 발언의 수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러고 제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지난 2017년 대선토론회에서는 그때 심상정 후보님이었던가요? 돼지발정제 문제를 굉장히 세게 들고 나오셨거든요.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요) 그때 홍준표 후보가 그건 내가 자서전에 좀 재미있게 쓰려다가 그렇게 한 것 같다, 미안하다 이렇게 하고 그냥 끝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방송토론회에서 어느 정도의 질문이 가능하고, 어느 것이 불가능한지 이것에 대한 잣대는 그때 한번 설정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준석 후보의 해명에도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의 대국민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도 탈당 신청 게시글이 잇따르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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