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선박에서 코카인 대량 마약 밀수 적발
지난달 적발된 강릉 옥계항 코카인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 선원 2명이 추가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서울본부세관 합동수사본부는 강릉 코카인 밀반입 사건에 관여한 필리핀 선원 2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중남미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과 연계해 중남미에서 생산한 코카인을 'L호' 선박에 적재한 후 또 다른 마약상에게 운반하는 역할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난 2월 8일 페루에서 파나마로 항해하던 중 코카인을 실은 보트와 접선해 코카인을 넘겨받아 선박 기관실 내 은닉했습니다.
이 선박은 충남 당진항과 중국 장자강항, 자푸항 등을 거쳐 지난달 2일 오전 강릉 옥계항에 공선(화물 없이 입항하는 선박) 상태로 입항했습니다.
마약 의심 물질을 선박에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해경과 세관은 즉각 L호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 의심 물질을 다량 발견했습니다.
이들이 밀반입하려던 코카인 무게는 포장지까지 합해 약 1천988㎏으로 5천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일에도 필리핀 선원 2명을 구속 송치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 4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옥계항 입항 전 하선한 선원 4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단장을 맡고 있는 신경진 총경은 "국제 마약 카르텔까지 연계된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 범죄로 현재까지 대한민국으로 코카인을 직접 반입하려 한 구체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해양 마약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