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라 백신 접종하는 어린이
25개월째 내전에 휩싸인 아프리카 수단에서 최근 콜레라까지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단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수단 전역에서 최근 한 주 동안 2천700명이 콜레라에 걸려 1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건부는 반군 신속지원군의 드론 공습으로 최근 몇 주 동안 물과 전기 공급이 차질을 빚은 중부 하르툼 주에서 90%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남부와 중부, 북부에서도 발병했다고 전했습니다.
콜레라는 설사와 종종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됩니다.
수액 처방 등 조기에 대처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수단의 의료 시스템은 2년 넘은 내전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의사협회는 수단 병원의 최대 90%가 전투로 강제로 문을 닫았고, 가동 중인 의료 시설도 정기적으로 폭격과 약탈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과 RSF 사령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 투쟁 끝에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 4천 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500만 명이 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과 기아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