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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지옥 된 축하 퍼레이드…승합차 돌진, 47명 부상

<앵커>

영국 프로축구 우승팀의 축하 퍼레이드 도중에 승합차 1대가 사람들을 향해 돌진해 5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운전자를 붙잡았는데, 일단 테러 사건은 아닌 걸로 보고 보고 있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짙은 회색 승합차 1대가 군중 속으로 빠르게 돌진하더니 여러 명을 친 뒤에야 멈춰 섭니다.

사람들이 몰려 들어 차량 주변을 에워싸고 경찰이 황급히 상황 통제에 나섭니다.

현지 시각 어제(26일)저녁 6시쯤, 영국 리버풀에서 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리버풀 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축하 퍼레이드가 끝나갈 무렵,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축제 현장은 일순간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첼시 연/목격자 : 차가 시속 30마일(약 48km)로 빨리 달려왔어요. 창문은 모두 깨져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차를 쫓아 왔어요.]

어린이 4명을 포함해 47명이 부상을 입었고 2명은 중상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는 차량 아래에 깔려 있다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차량 운전자를 체포했습니다.

이 용의자는 '영국 리버풀 출신 53살 백인 남성'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정치나 종교적 목적을 가진 테러는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니 심스/지역 경찰 : 이 사건은 배후가 없는 단독 사건으로 보이며, 테러 범죄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다치거나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고, 리버풀 FC 역시 SNS에 위로의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리버풀 FC는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고, 사건 발생 당시 축하 퍼레이드에는 지역 팬 등 수십만 명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Chelsea Yu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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