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현충일에도, 바이든 정부와 판사들에 대해 독설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다음 달 미 육군 창설 250주년 행사에는 대규모 군사 행진이 열릴 예정인데,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SNS에 올린 현충일 메시지는 비난과 막말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4년간 뒤틀린 급진 좌파 정신으로 미국을 파괴하려 했던 쓰레기들까지 포함해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능한 대통령과 사악한 이념에 사로잡힌 판사들 탓에 범죄자와 정신 이상자가 다수인 2천1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들어왔다며, 이는 모두 병들고 위험한 사상에 빠진 미국을 증오하는 판사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외국인 추방 정책에 제동을 건 판사들을 향해 쓰레기, 괴물이라며 독설을 쏟아낸 겁니다.
마지막 인사말에서는 전몰장병을 기리는 현충일에 금기시되는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쓰기도 했습니다.
미국 현충일을 맞아 워싱턴 DC에서는 시가행진이 열렸습니다.
다음 달 14일에는 이곳에서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행진이 진행됩니다.
트럼프는 250주년 기념행사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행사가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미 육군 창설) 250주년 행사입니다. 제 생각에는 월드컵도, 올림픽도 모두 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군사 행진이 열리는 다음 달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미군은 당초 워싱턴DC 공원에서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행사를 계획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군사 행진을 포함시켰습니다.
탱크와 장갑차 등이 동원되는 군사 행진에 최대 620억 원이 들 거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