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빠른 공격을 주고받고, 큰 소리가 날 정도로 다리에 강한 타격을 가합니다.
발차기 공격을 한 뒤 휘청이다가 이내 자세를 바로잡습니다.
중국에서 열린 세계 첫 로봇 격투 대회는 TV 생중계를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샀습니다.
상대의 강력한 무릎 공격에 그대로 뒤로 쓰러져 버리지만 금방 일어나 다시 싸울 준비를 합니다.
키 1.3미터, 체중 35킬로그램인 이 로봇들은 그동안 AI를 활용해 인간 선수들의 펀치와 킥 등 8가지 동작을 학습해왔습니다.
[쑨바오얀/유니트리 로보틱스: 격투기 선수들의 몸에 센서를 달아 전문적인 격투 동작을 하게 한 뒤 이런 운동 궤적 데이터를 로봇에 매핑했습니다.]
하지만 팔이 엉켜 넘어진 뒤 일어나지 못하고, 다가서던 상대 로봇마저 발이 걸려 넘어지는 어이없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먼저 일어난 로봇이 싱겁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각각 2분, 모두 12번의 경기 중 방향을 못 잡거나, 로프에 걸리는 등 웃지 못할 상황도 속출했습니다.
출전 선수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로봇 넉 대가 전부였는데, 그마저도 사람이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방식이어서 아쉬움을 샀습니다.
하지만 AI 강화학습과 동작제어 수준은 로봇 기술 발전 속도를 체감하기에 충분했다는 게 중국 내 평갑니다.
지난달 세계 최초 로봇 마라톤 대회를 연 중국은 오는 8월엔 축구와 마루운동 등 19개 종목을 겨루는 로봇 체육대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 정영태, 영상취재: 최덕현, 영상편집: 윤태호, 영상출처: 중국 관영 CCTV,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