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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싹 다 잡아들여" 폭로한 날…비화폰에서 윤석열-홍장원 통화 기록 원격 삭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비화폰으로 통화한 기록이 삭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은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홍 전 차장, 김 전 청장과 관련된 사용자 정보가 모두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삭제 시점은 12.3 비상계엄 사태 사흘 뒤인 6일로, 홍 전 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날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화 같은 조치라고 보면 된다면서 통화 기록은 비화폰을 관리하던 경호처가 삭제했지만 지시 주체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즉각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와 관련해 비화폰과 업무폰 등 19대를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비화폰 서버 기록은 2일마다 자동으로 삭제돼 경찰과 경호처가 3주 동안 합동 포렌식을 진행했으며 비화폰 서버 기록 대부분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관련 혐의 재판이 이미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혐의가 포착될 경우 압수수색 영장 발부 등을 법원에 적극 요청할 예정입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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