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괴물'로 불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오닐 크루스(26)가 자신이 보유한 진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크루스는 오늘(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기록하며 솔로홈런을 터뜨렸습니다.
피츠버그가 0대 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크루스는 밀워키 선발 투수 로건 헨더슨의 초구 92.2마일(약 148.4㎞)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쏠리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렸습니다.
크루스가 정통으로 때린 공은 타구 속도 122.9마일(약 197.8km)을 기록하며 총알같이 뻗어 나갔습니다.
수많은 관중은 물론 홈런을 직감한 크루스도 타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432피트(약 131.7m)를 날아간 공은 외야 스탠드를 넘어 앨러게니강에 빠지는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
크루스가 이날 쏘아 올린 타구 속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구속 측정기인 스탯캐스트가 2015년 도입된 이후 가장 빨랐습니다.
종전 최고 타구 속도는 2022년 8월 25일 신인이던 크루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기록한 122.4마일(약 197.0km)이었습니다.
당시 크루스의 타구는 직선타로 날아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져 홈런이 아니었지만 2021년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세운 종전 최고 타구 속도 122.2마일(약 196.7km)을 경신했었습니다.
키 201㎝의 장신이지만 신인 시절 유격수로 활약한 크루스는 당시 1루에 시속 98.7마일(약 158.8km)의 강력한 송구를 날려 내야에서 가장 빠른 송구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와 외야를 오가다 올 시즌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꾼 크루스는 타율 0.236, 11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는 크루스의 강력한 홈런에도 피츠버그가 5대 6으로 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