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목표로 극단적인 봉쇄와 군사공격을 이어가면서 최악의 전쟁범죄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자녀 9명을 한꺼번에 잃었고,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불에 탄 집 밖으로 어린아이들의 시신이 옮겨집니다.
숨진 아이들은 가자지구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나자르 씨의 자녀들로 9명이 한꺼번에 숨졌습니다.
[사마 알 나자르/유족의 조카 : 한순간에 아들, 딸들이…. 야히야, 루크먼, 사딘, 리발, 기브란…. 그들 모두가 죽었어요.]
남편과 11살 아들 한 명만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 완전 점령을 목표로 군사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습니다.
여기에 극단적인 봉쇄작전으로 가자 내부는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최근 며칠 사이 어린이와 노인 29명이 굶어 죽었으며, 구호물품이 반입되지 않으면, 아기 1만 4천 명이 숨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테레스/UN사무총장 : 가자 사람들은 잔혹한 분쟁에서 가장 잔인한 순간을 겪고 있습니다. 거의 80일간 이스라엘은 구호물품 진입을 막았습니다.]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도 반전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르만/하마스 납치 인질 가족 : 이스라엘 정부와 지도자는 거래냐, 전쟁이냐 둘 중 명확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유대인 학살 원죄가 있는 독일정부까지 이스라엘을 비판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전쟁계획을 지지했다며 멈출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