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귀 첫 타석에서 초구 홈런을 친 애틀랜타 아쿠냐 주니어
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그해 40홈런-70도루 대기록을 수립했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년여 만의 복귀 타석에서 초구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아쿠냐 주니어는 오늘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쳤습니다.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해 5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져 수술대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그는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467피트(약 142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하는 큰 타구였습니다.
아쿠냐는 베이스를 돌면서 셔플 스텝을 밟는 특유의 여유까지 보여줬습니다.
2021년 오른쪽 무릎 수술에 이어 지난해 왼쪽 무릎까지 메스를 댔던 아쿠냐 주니어는 경기를 앞두고 "이번 재활에서 가장 달라진 건 인내심이다. 지금은 모든 면에서 자신감 있다"고 말했고, 첫 타석에서 이를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대주자의 주루사로 패배했습니다.
2대 1로 끌려가던 애틀랜타는 9회 말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단타로 출루하자 엘리 화이트를 대주자로 투입했습니다.
화이트는 원아웃 2루에서 오지 알비스의 중견수 앞 단타가 나왔을 때 3루로 달리다가 2루로 귀루하는 이해할 수 없는 주루를 했습니다.
3루 주루코치가 '홈까지 뛰면 안 된다'고 막은 걸, 타구가 잡혔으니 2루로 돌아가라고 착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애틀랜타는 아쿠냐 주니어의 1회 초구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 됐고, 2대 1로 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