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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당선인 다 맞혔다…'대선 족집게' 충청권 민심은

<앵커>

지난 1987년부터 치러진 8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항상 당선인을 선택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지역에서 승리한 사람이 항상 대통령이 됐다는 뜻입니다. 이런 지역이 전국에 딱 6곳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충청권입니다.

그렇다면 그곳의 민심은 어떨지, 현장을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이번 대선에서 누굴 찍을지 물어보면,

[청주시민 : 지금은 아무도 안 정하고 있어, 나는. 누구를 찍어야 되나 모르겠어요.]

진짜 마음 못 정한 건지, 속내를 일단 감추는 건지, 모르겠단 답이 많았습니다.

'모르겠다'는 이들 많은 충청권, 대선 결과는 영 딴판이었습니다.

대선의 지역 개표 결과에서 8명의 최종 대통령 당선인을 다 맞혔던 '족집게 지역'이 전국엔 6곳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와 상당구, 증평군, 음성군, 옥천군, 그리고 충남 금산군인데, 모두 충청권에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 청주 흥덕구는, 그중에서도 민심 바로미터로 꼽히는 곳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곳, 흥덕구의 민심은 과연 어떨까요?

[이두훈/이재명 후보 지지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했으면 자기가 잘못했다 국민한테 시인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안 하고 너무 잘한 것 같이 떳떳한 식으로 그렇게 하니까….]

[김정근/김문수 후보 지지자 : (민주당이) 국회, 사법, 입법, 행정, 거기에다 언론까지 다 쥐고 앉아 있으면 나라가 독재지 정확한 민주주의입니까?]

지지하는 후보에 힘 실어줄 테니 잘 좀 해보라는 이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신동철/이재명 후보 지지자 : 민주당 의원들이 과반수가 넘으니까 탄력을 받아서… 밀어줄 테니까 한번 해봐라 그런 거죠.]

[안치열/김문수 후보 지지자 : 힘이 집결이 되면 (김문수 후보가) 정책적으로도 좋은 방향을 잡아서 나아가지 않을까….]

젊은 후보가 좋다는 이들도 있었고,

[서우현/이준석 후보 지지자 : 국민연금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이준석 후보가) 저출산에도 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고.]

더 지켜본 뒤 정하겠다는 이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김혜령 : 저는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아이를 위한 정책들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흥덕구의 선택은 윤석열 48.13 대 이재명 47.50%로, 48.56 대 47.83%였던 전국 득표율과 매우 비슷했습니다.

충청권의 경우, 2022년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난해 총선에선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는데, 이번 대선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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