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단일화를 둘러싸고 후보들 사이에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 측은 만약 단일화를 원한다면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면 된다고 했고, 이에 맞서 김문수 후보 측은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어제(22일)까지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3~15일까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6% 포인트 하락하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각각 7% 포인트, 2% 포인트 오르면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지지층에선 단일화에 대한 기대와 후보들의 압박이 커질 수 있는데, 이준석 후보 측은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하면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층과 중도층의 표심이 김 후보 쪽으로 가지 않고,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갈 거라며 이준석 후보는 어떤 경우든 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동훈/개혁신당 공보단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의힘 후보가 사퇴하면 됩니다. 이준석 후보는 끝까지 가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정현/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골든타임은 저는 선거 마지막 날까지가, 마지막 날 저녁까지가 된다고 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중요 요직을 맡는, 공동 정부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 측에선 단일화 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부터 만들어놔야만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며, '선 자강, 후 단일화'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선대위 총괄본부장 : 우리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소위 말하는 '자강'에 더 비중을 두고 선거운동을 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선 단일화가 변수 아닌 상수지만, 실패할 뿐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야합 단일화가 돼도 그것이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단일화 마지노선'의 하나로 꼽히는 모레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단일화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방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