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10대 기업 시총 3경 원…인터넷 이은 AI혁명
- AI, 일자리 대부분 교체...AI활용 능력 키워야 산다
- 대선후보들 'AI 100조 투자' 공약? 돈으로 될까
- 소프트웨어·인재도 부족…우리만의 경쟁력 분석해야
- 대한민국의 강점? ① AI기술 흡수할 역량 있고 ② 세계3대 반도체 ③ 스마트폰·자동차 등 제조업
- 3가지 강점이 AI와 결합하면…AI로봇 제조에 강점
- 미국이 중국제 로봇 쓰겠나…우리가 유일한 파트너
- 새로운 생태계에 맞춘 성장 전략이 필요한 때
- AI강국 되려면? 두려워 말고 AI기반 세계관으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5월 23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계엄과 탄핵을 지나 다시 활짝 피어날 대한민국. 김태현의 정치쇼 특별 기획 리부트 2025]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가 준비한 대선 특집 리부트 2025. 오늘 네 번째 시간이고요. 오늘은 AI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AI 관련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AI가 우리나라의 미래에 중요한 산업이라는 뜻이겠죠. 그래서 오늘은요. AI 기술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AI 분야의 전문가이자 <AI 사피엔스>의 저자인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최재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어느 순간부터 우리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영어 단어가 AI 이 두 글자인데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AI 안 좋아합니다. 저는 무서워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냥 내 머리로 알아서 할래 이런 사람인데 이 AI라는 게 정확히 뭐예요? 한국말로는, 우리말로는 인공지능이라고 하는데.
▶최재붕 : 일단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척척박사 만능비서인데 내 옆에서 나를 도와줘, 그게 인공지능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고요. 그걸 검색을 우리가 많이 하잖아요, 스마트폰으로. 그 검색하는 걸 AI가 당신 그렇게 하지 마시고 당신이 궁금해하는 걸 내가 잘 정리해서 보고를 잘해 드릴게요. 척척박사 만능비서 맞죠?
▷김태현 : 그러네요.
▶최재붕 : 그게 LLM입니다.
▷김태현 : 이게 챗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우리가 제일 많이 알고 있는 거. 예전에는 아마 알파고, 이세돌 씨하고 바둑 뒀던 거. 이런 거 말고 또 다른 AI가 있나요?
▶최재붕 : 사실 이게 발전해 온 건데요. 가장 어려운 인공지능 분야 중에 하나가 인간처럼 말을 하고 인간처럼 전 세계의 모든 지식을 학습해서 거기서 잘 액기스를 뽑아내서 내가 하는 질문에 딱 답을 주는 것. 이게 정말 어려운 거였는데.
▷김태현 :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인데 그럼.
▶최재붕 : 그거를 실현한 첫 번째 케이스가 바로 2022년에 등장한 챗GPT였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최재붕 : 그게 지금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이 생성형 AI라는 게 특징이 뭐냐 하면요. 인간의 뇌를 흉내낸 거라 용량을 키우고 학습량을 늘리면 점점 더 똑똑해져요. 그래서 과거에 우리가 알던 AI와는 완전히 격이 다른 그런 AI가 등장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태현 : AI의 등장이 시대를 바꿀 정도의 큰 사건이다 이런 평가들이 있던데 인터넷의 등장이라든지 이런 것보다도 훨씬 더 세상을 바꿀 만한 큰 사건인가요, 이게?
▶최재붕 : 일단은요. 지금 제가 세계 20대 기업 중에 AI 관련 기업 10대 기업의 시가총액을 작년부터 계속 모아서 관찰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말에 그게 2경 3000조였거든요. 그런데 올해 초에 3경 원을 넘었고요. 지금도 많이 떨어졌다 뭐 한다 해도 2경 5000~6000조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돈이냐 하면 대한민국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2500조예요. 그 10배죠. 금융가에서 뭐라고 그러냐 하면 30년 만에 자본이 처음으로 단일 기술 하에 모였다. 30년 전이 바로 1995년 인터넷. 그리고 그때부터 막 자본이 어마어마하게 모여서 묻지마 투자를 하다가 2002년 닷컴 버블이 뻥 터졌죠. 그래서 80%의 인터넷 기업이 파산했으니까 이제 인터넷은 없어지겠구나. 그게 아니라 딱 30년이 지나니까 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인터넷 문명이 표준 문명이 된 거죠. 그러면 혁명이라고 할 만하잖아요. 그게 AI에 그 자본이 모인 거예요. 결국 혁명의 에너지는 자본입니다. 전 세계 인재를 끌어들이고 산업의 모든 걸 바꾸는 힘을 바로 이 자본이 다 밀어주는 거죠. 예를 들어 휴머노이드 하나 개발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로봇을. 지금 매출이 제로인데 100조가 투입돼야 돼요. 이거 보통 때 못 하죠. 근데 묻지마 자본이 있으면 하죠. 인터넷도 똑같았고요. 그 역사의 반복이 지금 AI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AI요. 저는 안 써봤거든요, 한 번도. 저처럼 AI 한 번도 안 써본 사람들을 위해 가지고 이것의 사용법을 알려주신다면 예를 들어서 저는 이제 검색만 하는데 저한테 챗GPT가 있어요. 이런 거 어떻게 써야 되는 거예요?
▶최재붕 : 같이 대화하고 써보고 이러다 보면 확 늘어나는데요. 맨 처음 배울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마음가짐이에요.
▷김태현 : 마음가짐이요?
▶최재붕 : 네, 30년 전에 인터넷이 처음 나왔어. 내가 타임 슬립해서 돌아갔어. 그럼 인터넷 미리 공부하실 거예요, 안 할 거예요?
▷김태현 : 그냥 써보겠죠, 뭐.
▶최재붕 : 그렇죠. 왜냐하면 내가 역사가 이렇게 되는 걸 알고 있다 그러면 그때 했던 사람이 1위 했던 거 알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으로 AI도 자꾸 써보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한데요. 우리나라는 전체 사회가 뭐를 얘기하냐 하면요. 그런 건 아직 멀었고 부작용이 심해, 이런 세계관이 굉장히 강요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부작용 얘기도 많이 나오죠.
▶최재붕 : 우리 우버도 불법이고 에어비앤비도 불법이고 암호화폐 하지 마 이런 사회잖아요. 그러니까 AI도 굉장히 부작용이 많아. 그러니까 무슨 생각이 드냐 하면 그거 꼭 써야 되나? 근데 미래를 위해서라면 나는 꼭 써봐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면 유튜브를 비롯해서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너무나 많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저희는 이제 언론에 보도된 건 챗GPT 그다음에 중국에서 딥시크 이 정도인데 요새 학생 대학에서 아이들, 학생들 가르치시잖아요. 요새 학생들은 챗GPT 말고도 여러 가지 섞어 쓴다고 그러던데요?
▶최재붕 : 그럼요.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들을 하고 있고요.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 만든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챗GPT를 집어넣어서 만든 코파일럿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아예 파워포인트 안에 들어 있어요. 그러면 그냥 자기가 시켜서 만들죠. 또 캔버스라는 도구를 쓰면 그냥 자기가 알아서 나 이런 주제로 만들 거야 그러면 탁 가져와요, 슬라이드 콘텐츠 순서까지 맞춰서. 그럼 거기다 집어넣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 등장한 게, 엊그제 나온 게요. 동영상을 이제 목소리까지, 음성까지 넣어서 만들어줍니다. 이제 이런 것들을 LLM이라고도 하고요. 그다음에 제일 등장하고 충격적인 게 피지컬 AI라고 물건 위에 AI를 탑재하는 거예요. 대표적인 게 자동차에 올려서 자율주행하는 거랑 로봇에 올려서 나를 도와주는 노동로봇을 만드는 거죠.
▷김태현 : 근데 교수님, 만약에 그런 PPT라든지 리포트, 대학에서 자료들 이런 것들을 챗GPT라나 다른 AI를 통해서 만들면 예전에는 얼마나 리포트 잘 쓰고 PPT 잘 만드는 걸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했잖아요, 타고난 머리 그다음에 노력 이런 것들 합쳐서. 지금은 그럼 학생들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해요? 챗GPT 잘 쓰는 능력이 그 학생의 능력인 거예요, 사람의 능력?
▶최재붕 :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자기가 총괄할 수 있는 능력, 기획부터 시작해서 자료를 만들어내고 그걸 발표할 수 있는 능력까지 보는 거죠. 그래서 미국 수업의 대부분이요. 무슨 과제를 내라가 아니라 너 이거를 발표해 봐, 너의 의견을 만들어 봐. 그다음 토론을 해서 그걸 통해 그 능력을 평가하는 이런 쪽으로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AI로 수업 평가까지 가요. 그러니까 이제 발표 평가를 하죠. 그럼 제가 발표하는 내용을 AI가 다 분석해요. 그래서 쟤가 점수가 높아를 결정해 주는 것까지도 수업에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셨던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능력, 이것도 이제 인간의 능력의 하나가 된 건데 이거 어떻게 늘려야 되는 거예요?
▶최재붕 : 오히려 생각을 더 많이 해야 되고요. AI가 예를 들어 전 세계의 문장과 상식을 다 학습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내가 그 문장 구사력이 뛰어나야 AI한테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죠. 그래서 내가 가진 상식도 뛰어나야 돼서 오히려 책을 많이 읽어야 되고 생각과 창조력을 많이 가져야 AI 활용의 능력이 올라갑니다.
▷김태현 : 그러면 기본적으로 그 인간 자체의 능력이 있어야 AI도 더 잘 쓸 수 있고 그래야 내 능력도 더 늘어나고 이게 선순환된다 이런 말씀이군요?
▶최재붕 : 맞습니다. 우리 산업화 시대에는 다 분업화돼 있잖아요. 그래서 너는 이것만 해, 너는 이것만 해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제는 그 분야별 전문성은 오히려 AI가 더 잘해 줄 거고 우리는 그 자체를 총괄해서 새로운 걸 만드는 쪽에 더 힘을 실어야 될 때가 된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태현의 정치쇼 대선 특집 리부트 2025.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성균관대학교 최재붕 교수와 함께 이야기해 보고 있는데요. 지금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자본이 AI로 몰리고 인재가 몰려서 전 세계 산업 구조도 AI가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런 말씀 주셨잖아요, 교수님. 어디까지 어떻게 바꾸고 있는 겁니까?
▶최재붕 : 가장 많이 타격을 받는 부분이 일자리가 대부분 교체되는 거고요. 그다음에 일자리가 교체되면서 어떤 현상이 일어났냐 하면 산업 생태계가 바뀌는 거죠. 그러니까 제일 맹주였던 기업들이 자꾸 바뀌는 거예요. 우리가 예를 들어 유통이면 옛날에는 오프라인 유통. 신세계, 이마트, 롯데 이런 데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면 쿠팡이라는 괴물이 나타나서 유통의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이제 예를 들어 내가 업무 효율이 10배가 늘었어요, 뭘 디자인하고 기획하고 하는데. 그러면 직원을 많이 줄일 수 있죠. 그다음 그걸 쓰는 기업이 갑자기 옛날에 경쟁력이 높던 기업을 다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이미 이게 현실이 됐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교수님, AI 시대가 오면 이제 어떤 직업이 발전하고 어떤 직업 없어지고 그런 것들의 미래 예측하는 기사들이 쏟아지잖아요. 일단 여기 있는 사람들의 직업군에 대해서 물어보겠습니다. 변호사는 AI 시대가 활발해지면 없어집니까, 남아 있습니까?
▶최재붕 : 변호사의 변호 업무를 AI가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예를 들어 거대한 로펌에서 지금 엄청난 리서치 어시스턴트들이 미국에서 다 해고되고 있어요. 오픈AI 딥 리서치라는 게 박사 학위급 인재의 보고서를 내요. 그럼 이번 케이스에 대해서 네가 분석해 봐. 그리고 박사 학위 받은 사람하고 AI에 리포트를 내보게 했더니 얘가 더 잘 쓰는 거예요. 그래서 다 해고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변호사의 업무, 고유 업무는 남아 있더라도 그걸 잘 쓰는 사람이 경쟁력이 훨씬 올라가는 거죠.
▷김태현 : 그래요? 진행자는요?
▶최재붕 : 진행자는 상당히 늦게 대체되기는 하겠지만.
▷김태현 : 그래요?
▶최재붕 : 엊그제 나온 구글의 BO3라는 게 있습니다. 거기서 보면 립싱크하면서 자기가 유튜버 역할을 하는 게 나와요. 그러면 방송 내용을 짜주면 얘가 립싱크하면서 그걸 유튜브 방송으로 만들겠죠. 그러면 이제 좀 약간...
▷김태현 : 밖에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PD는요?
▶최재붕 : PD분도 이게 전체를 총괄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PD가 그런 역량을 가지고 있되 옛날 같으면 많은 어시스턴트가 필요했다면 그거를 자기 업무 분야별로 나눠서 기획 조사부터 프로그램 제작 이런 거까지 AI를 잘 쓰면 훨씬 적은 인원으로 자기가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죠.
▷김태현 : 작가들은 어때요?
▶최재붕 : 제일 위험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AI 때문에 파업을 일으킨 게 할리우드 작가협회예요.
▷김태현 : 그래요?
▶최재붕 : 챗GPT 나온 지 6개월 만에 파업 한 번 했고요. 작년에 또 했어요. 두 번이나 파업했습니다. 그 이유가 AI가 대본을 너무 잘 쓰는 거예요.
▷김태현 : 교수님은 어떠세요?
▶최재붕 : 굉장히 위험한 직군 중에 하나죠. 최근에 팔란티어라는 기업이요. 팔란티어 인턴십이라는 걸 내놨어요. 그게 뭐냐? MIT, 스탠퍼드 합격한 고등학생들을 찾아가 가지고 야, 너 쓸데없이 대학은 왜 다니니? 그 돈 내고 그러지 말고 우리 회사 와서 빅데이터, 이게 지금 세계 최강의 기업이거든요. 천재들끼리 모여서 재미있는 빅데이터 분석, AI 개발하고 그거 2년 인턴십 끝나면 너는 이건 학위보다 네 인생에 더 좋은 게 될 거야. 완전 혹해서 세계적인 천재들이 다 모이고 있어요.
▷김태현 : 하버드 가면 뭐 하니 이런 거구나.
▶최재붕 : 맞습니다. 다 중퇴했잖아요. 마크 저커버그 중퇴했죠. 샘 올트먼 중퇴했죠. 다 그런 거예요. 그래서 지금 구글, 테슬라 할 것 없이 우리도 어떻게 대응을 해야지 이러면서 무슨 얘기가 나오냐 하면 메리토크라시라고 실력주의라는 새로운 사회의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게 학벌주의의 정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저희가 정신노동자, 사무직 위주로 얘기했는데 육체노동은 어때요?
▶최재붕 : 맞습니다.
▷김태현 : 여기도 영향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최재붕 : 벌써 로봇택시 얘기 많이 나오죠. 테슬라가 FSD, 풀 셀프 드라이빙 버전12부터 나오기 시작한 게 AI가 운전하게 해 주는 거거든요. 그게 14까지 나왔는데 얘가 벌써 지금 유튜브에 보면 로스앤젤레스 또 샌프란시스코 이런 학습이 많이 된 도시에서 엄청나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예를 들어 나 오늘 출근했는데 핸들 한 번도 손에 안 잡았음. 파킹 투 파킹이 완벽하게 되는 거예요. 이게 검증이 되고 나니까 로봇택시 되겠네 이러고 있고요. 최근에 보면 중국에서도 우한시 같은 경우는 400대의 무인택시가 이미 상용화 운전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생각할 때 택시는 이제 무인화되겠네. 그럼 완전히 달라지죠.
▷김태현 : 그렇겠네요.
▶최재붕 : 이게 참 많이 달라질 겁니다. 로봇이 또 지금 작년 내내 테슬라의 옵티머스2라는 놈이요. 공장에서 일을 배웠어요. 그럼 학습이 끝났죠. 그럼 이제 할 수 있는 일과 아닌 게 구별이 됐겠죠. 올해는 100대가 투입돼서 RNR을 받고 자기 업무를 충실하게 지금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뭐라고 그랬냐? 양산 공장 착공한다. 올해 착공하면 연 5000에서 1만 2000대가량 노동로봇을 생산해서 산업계부터 보급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게 결국 AI가 등장하니까 산업계, 산업 구조가 완전히 재편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회사 그다음에 사람 이름 얘기해 보면 마크 저커버그, 샘 올트먼, 오픈AI, 팔란티어, 테슬라 다 이래요. 한국 사람 이름하고 한국 이름하고 한국 회사는 없거든요.
▶최재붕 : 맞습니다.
▷김태현 : 지금 대선인데 대선 후보들이 AI에 100조 쓴다, 200조 쓴다 막 이렇게 얘기하는데 100조 쓰고 200조 쓰고 300조 써서 막 투자하면 이 AI 혁명 시대에서 우리나라 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거예요?
▶최재붕 : 100조, 200조 쓴다고 그랬는데 돈이 없을 것 같아요. 제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을 했었는데요. 예산 심의하고 과학기술 분야 돈 쓰는 거 심의하고 하는 건데 올해 우리 국가 과학기술 예산 R&D 전체가 30조입니다. 근데 100조 어떻게 써요. 그러니까 3경 원의 자본이 제가 무섭다는 게 10개 기업이 3경 원이면 지분 1% 팔면 300조예요. 자기 회사 지분 1% 팔아서 R&D 투자는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생성형 AI, 피지컬 AI 이런 데에 300조가 매년 들어가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돈으로 우리가 할 수는 없어요.
▷김태현 : 우리가 300조, 100조도 힘든데 맞아.
▶최재붕 : 맞습니다. 그런데 30년 전 역사를 보면 우리가 인터넷 시대 먼저 연 거 아니죠?
▷김태현 : 맞아요.
▶최재붕 : 서버 기술이 중요했던 것도 아니죠. 이거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으로 퍼지게 돼 있어요. 그러니까 LLM이라든가 지금 나온 AI 서비스라든가 이런 거는 페이스북이나 구글하고 비슷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고 그럼 우리는 네이버, 카카오가 등장할까? 대한민국에 맞는 AI 서비스 그런 게 대부분 또 오픈소스로 많이 풀리잖아요. 오픈소스로 풀리는 이유가 인터넷하고 똑같아서.
▷김태현 : 시장 확대하기 위해서?
▶최재붕 : 맞습니다. 그럼 그거 갖다가 우리가 잘 버무려서 우리한테 맞게 우리가 우리 시장한테도 맞는 것 그다음 전 세계 시장한테도 맞는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게 그게 중요한 거죠. 그럼 우리 경쟁력을 먼저 분석해야 되는데 거기에 저는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100조, 200조를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좋은 것들을 잘 살려나가는 생태계로 그걸 확대하기 위해 투자하고 그런 걸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김태현 : 그럼 뭐 있어요? 그러면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미국의 오픈AI 그다음에 중국의 딥시크, 한국에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럼 우리가 지금 챗GPT나 딥시크 같은 거 만들려고 막 따라가면 딥시크나 챗GPT는 더 발전할 거 아니에요.
▶최재붕 : 맞습니다.
▷김태현 : 그거보다 새로운 분야를 찾아라 이런 건가요? 로봇 제조하고 이런 것?
▶최재붕 : 딥시크도 오픈소스 공개한 거 아시죠? 그리고 딥시크 나온 게 1월 22일이었는데 그 이후로 지금 딥시크가 전 세계 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난 거 아세요?
▷김태현 : 몰라요.
▶최재붕 :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김태현 : 진짜 빠르다.
▶최재붕 : 이게 자본의 힘이죠. 그리고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소스를 공개했으니까 우리가 연구력만 있다 그러면 우리가 충분히 그 정도 수준까지는 이제 다 보편적으로 따라갈 수 있다는 거예요. 포기하면 안 되지만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 분야도 사실 우리가 나쁘지는 않은 게요. 2005년에 네이버가 하이퍼 클라우드라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그 생성형 AI 독자 모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최재붕 : 그럼 20년 동안 그 분야에 투자하고 작지만 연구를 계속해 와서 인재도 키워왔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미국, 중국만큼은 못해요. 절대 안 됩니다. 대신 그 기술을 자꾸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은 키워 온 거죠. 그럼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건 뭐지? AI에 제일 중요한 게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김태현 : 제조.
▶최재붕 : 반도체입니다. 지금 현재 GPU가 독점하고 있죠, TSMC라는 회사가 만든. 그거 없으면 못 해요. 근데 TSMC GPU에 들어가는 메인 칩을 TSMC가 독점하고 있고요, 엔비디아 거를. 그 사이드에 들어가는 메모리가 HBM이라는 겁니다. 이거는 우리나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그리고 미국의 마이크론. 그러니까 이 세 나라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거를 미국이 중국한테 못 팔게 하잖아요. 그만큼 중국도 개발하기는 쉽지 않은 거죠. 그럼 우리가 그래도 세계 3대 반도체 맞습니다. 제조의 역량으로만 보면요. 대만과 우리나라가 세계 원투를 다투는 반도체 생태계예요. 두 번째는 제조업이 있어야 되는데 대만은 제조업이 없죠. 일본도 제조업이 취약한데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중공업.
▷김태현 : 잘 만들어.
▶최재붕 : 자동차. 이상해요. 이것과 AI가 결합하면 앞으로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제일 중요한 파워가 되는 거거든요. 그럼 그 경쟁력 3개를 다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하고 중국밖에 없어요. 솔직히 냉정하게 얘기하면 중국의 경쟁력이 훨씬 앞섭니다. 근데 이 AI의 특징 중에 하나가 뭐냐? 우리가 이제 앞으로 AI 로봇이, 휴머노이드가 등장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게 집집마다 들어와요. 그런데 중국제 로봇이 들어오면 뭔가 도청하고 스파이하고 이럴 가능성이 크죠. 그럼 미국이 중국제 로봇을 쓸 가능성은 없어요. 그럼 파트너가 남은 게 유일하게 대한민국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 생태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가는 게 지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AI가 활성화되면 생활이 편해질 것 같고 산업도 발전할 것 같기는 한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잖아요.
▶최재붕 : 맞습니다.
▷김태현 : 우리 인간이 AI에 잠식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다음에 정치 분야에서는 가짜뉴스가 횡행하는데 AI가 일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려할 점은 없을까요?
▶최재붕 : 그건 저는 우리 30년 전 역사를 돌아보자. 스마트폰 나오고 인터넷 나오고 막 이랬을 때 부작용 너무 많다고 그랬죠. 근데 인류는 이걸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가 적은 에너지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 진화의 메커니즘은 배신할 수가 없어요. 그럼 비평은 하되, 비판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되 혁신의 힘은 열심히 배워서 미래를 준비하자. 이게 지금 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우리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리부트하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최재붕 : AI의 기반으로 세계관을 바꾸자. 특히 정치에서는 이게 부작용이 심하다, 자꾸 이런 얘기만 하지 말고 두려움을 깨치고 미래로 나아가자. AI를 가슴에 품고.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AI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미래로 나아가자. 이거 제가 해야 되는 얘기인데, 저한테 하시는 말씀 같은데요? 오늘부터 저도 AI에 대한 두려움을 좀 없애고 챗GPT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재붕 : 너무 좋습니다.
▷김태현 : 언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한번 노력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 PD한테 해 달라고 그래야 되겠다. 오늘 대선 특집 리부트 2025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최재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