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조선소 구축함 진수사고와 관련해 사고 책임이 명백한 대상들이 구속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자료에 근거해 법기관에서 사고 책임이 명백한 대상들을 먼저 구속했다며,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어제 법기관에 소환됐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수중 및 내부검사를 진행한 결과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 부분에 일정량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함의 파손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배 아랫부분에 구멍이 났다고 한 어제 초기발표와는 달리 구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복구 기간으로는 보름 정도를 제시했습니다.
북한은 침수격실의 해수를 빼내고 함수 부분을 이탈시켜 함의 균형성을 회복하는데 2-3일, 긁힌 우현을 복구하는데 10여 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고가 난 북한 구축함은 청진조선소 부두에 옆으로 누운 채 파란색 방수포에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북한은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며, 책임 있는 자들이 절대로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대형사고의 조사과정을 상세히 알린 것은 이례적으로, 김정은 총비서가 다음 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 전까지 무조건 복구하라고 한 만큼, 외형적인 복구작업은 어떻게든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안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