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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구축함 사고 책임자 구속 절차…파손 정도 심각하지 않아"

북 "구축함 사고 책임자 구속 절차…파손 정도 심각하지 않아"
▲ 청진조선소 구축함 진수사고

청진조선소 구축함 진수사고와 관련해 사고 책임이 명백한 대상들을 구속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자료에 근거해 법기관에서 사고 책임이 명백한 대상들을 먼저 구속하고 조사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어제 법기관에 소환됐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수중 및 내부검사를 진행한 결과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 부분에 일정량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함의 파손정도가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1차 발표에서는 배 아랫부분에 구멍이 났다고 했지만, 초기발표와 달리 구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침수격실의 해수를 빼내고 함수 부분을 이탈시켜 함의 균형성을 회복하는데 2-3일, 긁힌 우현을 복구하는데 10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조사내용을 보고받은 당중앙군사위원회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있는 당사자들을 조사적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으며, 책임있는 자들이 절대로 자기들의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고 당중앙군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고를 중대사건화하는 것은 함의 파손유무나 경제적 손실 때문이 아니라 어느 부문이나 만연되고 있는 무경각, 무책임성과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적 태도에 강한 타격을 주고 경종을 울리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대형사고의 조사과정을 상세히 알린 것은 이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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