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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1년 만에 끌어올린 햇멍게…고수온 여파로 1년산 조기 수확

통통한 주황색 멍게가 바닷물을 뿜으며 줄줄이 올라옵니다.

멍게 작업장이 1년 만에 겨우 활기를 찾았습니다.

매년 1월부터 6월까지 멍게를 수확하지만 올해는 이제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보통 2년 정도 키운 뒤 생산해 왔지만, 지난해 고수온으로 통영 거제지역 2년산 멍게는 거의 전량 폐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뒤늦게 뿌린 햇멍게를 최대한 키워 이즈음 생산하기로 한 것입니다.

[윤성길/멍게수하식수협 총괄이사 : 남해안 고수온 피해로 99% 멍게가 다 폐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어업인들이 조금이나마 생계에 도움이 되고자 1년산 멍게를 출하하려고 작년 가을에 멍게를 감으면서 미리 준비한 상태입니다.]

그렇다 보니 생산량은 평년 대비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어민들의 생계가 유지되고 또 소비자들에게도 남해안 멍게가 잊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1년산 햇멍게는 2년산에 비해 크기만 작을 뿐 맛과 향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수확을 시작한 어민들의 표정도 밝지 않습니다.

날로 뜨거워지는 바다에 올해 또다시 멍게 폐사의 재앙은 언제든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광탁/멍게 양식 어민 : 지금 현재 수심 깊은 곳이 20m 이하에서 양식하면서 여름 고수온을 보내고 있습니다. 근데 최소한 한 30m 이상 된 곳에서 양식하면서 고수온을 만났을 때는 상당히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키운 남해안 멍게를 다시 수확하기 위해서라도 수심 30미터 이상에서 키울 수 있는 멍게 양식장 개발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취재 : 최한솔 KNN,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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