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 돌며 GTX 업적 홍보…"교통이 복지" 강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늘(21일) 경기 지역을 돌며 사흘째 수도권 표심 공략에 매진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친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세가 비교적 약한 경기 고양과 김포, 파주 등 서부권을 거쳐 동두천과 양주, 남양주 등 북부권으로 이동해 유세를 펼쳤습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일 뿐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으로 김 후보가 재임기 도정 성과를 비교·부각하면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줄곧 "교통 복지"를 언급하며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성과 중 하나인 광역급행철도(GTX)를 홍보했습니다.

그는 특히 파주 유세에서 "(교통 개선으로) 1시간 벌면 돈으로 따지면 말할 수 없다. 이렇게 교통이 복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복지 수준을 높이는 GTX를 더 빨리 안전하고 쾌적하면서도 값싸게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권에서는 '안보' 관련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냈습니다.

안보 문제에 예민한 접경지 민심을 고려한 전략인데, 이 후보의 안보관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강력한 대북 정책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부각했습니다.

김 후보는 "임진강을 통해 서해안으로 중국으로 갈 수 있는 뱃길이 제일 좋은 것이 고양"이라며 "분단의 아픔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가진, 통일을 꿈꾸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일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여러 가지 군사적 규제를 풀어서 여러분들 원하는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겠다"며 "국방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고 유세장에서 방탄유리를 사용하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공세를 폈습니다.

김 후보는 "어떤 후보는 지금 방탄조끼를 입었는데, 저는 여기 아무것도 없다"며 윗옷을 들쳐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제 방탄조끼는 바로 여러분"이라며 '경호원 최소화' 방침을 약속했습니다.

유세를 마치고선 무대 아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스킨십 유세'를 펼쳤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