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한 농장, 검정콩 수확이 한창입니다.
이 콩은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소만이라는 품종입니다.
검정콩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며 수요가 해마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재배가 더 쉽고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 품종을 만들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김영애/소만 콩 재배 영농법인 : (소만 콩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예약이 장난 아니에요. 엄청나게 예약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너무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도 좋아해요.]
그런데 올해 농진청과 동아대 연구진이 이 품종의 기능성을 따져본 결과, 소만콩의 항산화 물질이 재래 검정콩보다 훨씬 더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안 함량은 재래종 보다 2.8배 많았고, 특히 유방암을 비롯한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 비배당체는 재래 검정콩 대비해 2.9배나 많았습니다.
동물실험에서는 소만콩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피부암 종양 부피가 이 같은 처치를 받지 않은 쥐의 종양 부피보다 72.3%나 더 작고 무게도 64.7% 적게 나가는 등,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뇌종양과 유방암 피부암 세포에도 넣어봤더니, 아무것도 넣지 않은 쪽보다 세포수가 50% 안팎 줄어들었습니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로 출원했습니다.
[김기영/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장 : 금년에 이제 과학적 근거라든지 이런 것들이 검증이 됐기 때문에, 산업체 하고 본격적으로 시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생산된 검정콩은 총 15만 5천 톤입니다.
서리태라고 불리는 검정콩이 90% 정도 차지하고, 소만의 생산량은 아직 연간 5톤 정도에 그칩니다.
정부는 올해 소만 종자를 더 확보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면적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권영인,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