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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축구협회 전무 "광주 징계 사태, FIFA와 계속 소통"

기자간담회 하는 김승희 전무이사(사진=연합뉴스)
▲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프로축구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 징계 사태와 관련해 이 제도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착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제축구연맹, FIFA와 계속 소통하며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무이사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FIFA 클리어링하우스 제도가 만들어진 지 몇 년 안 됐다.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정착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연대기여금은 선수 영입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입니다.

예전엔 연대기여금을 구단이 상대 구단에 직접 지급했지만, 미지급 분쟁이 자주 발생하자 FIFA가 영입 구단으로부터 연대기여금을 받아 배분하는 방식으로 최근 바뀌었습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 FIFA 클리어링하우스입니다.

김 전무이사는 "FIFA, 아시아축구연맹과 소통하겠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는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 우리 돈 약 420만 원을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업무를 본 구단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한 탓에 연대기여금 송금을 못했습니다.

또 같은 이유로 FIFA의 징계 사실도 인지하지도 못한 광주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해 K리그1 14경기와 코리아컵 2경기를 치렀습니다.

아울러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도 해당 선수들을 활용해 치렀습니다.

K리그1의 다른 구단들 사이에서는 광주가 치른 경기를 모두 몰수패 처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 18일 광주와 홈 경기에서 진 포항은 프로연맹을 상대로 이의제기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선수 등록 업무의 주체인 축구협회는 '리그 운영의 안정성'을 지켜야 한다며 광주의 손을 들어준 상태입니다.

축구협회도 이번 사태의 당사자입니다.

FIFA의 징계 공문을 광주 구단에 전달했으면서도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광주의 선수 등록을 받아줬습니다.

김 전무는 "미숙한 부분을 인지했다"면서도 "리그 운영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행정적인 착오로 인해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하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상위 리그인 K리그의 안정성, 그리고 선수들에게는 '고의성'이 없었던 부분이 우선한다고 판단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사실에 기반해서 (우리 상황을 설명하는) 공문을 FIFA에 발송했다. 그 부분과 관련해 나오는 결정에 근거해서 남은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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