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 속의 섬 우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이 전기 이륜차, 삼륜차 대여 업체입니다. 렌터카 운행이 일부 제한된 지난 2017년 이후에 이륜·삼륜차 수요가 더 늘었지만, 교통법규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나 법규 단속이 엄격한 국내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도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도항선을 타고 우도에 도착한 관광객들.
곧바로 이륜·삼륜차를 대여해 우도 관광에 나섭니다.
그런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이 쉽게 눈에 띕니다.
얼마 못 가 경찰에 단속됩니다.
[중국어 할 줄 알아요? (예, 예.) 안전모 안 쓰셨습니다.]
2시간 동안 적발된 교통법규 위반자만 20여 명.
외국인 관광객은 예상치 못한 단속에 당황합니다.
[아무도 우리가 안전모를 써야 한다고 말을 안 해줬어요.]
연간 150만 명, 하루 평균 5천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섬 속의 섬 우도.
현재 25개 업체에서 1천여 대의 이륜·삼륜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7년 렌터카 운행이 일부 제한되면서 수요는 더 늘어난 상황이지만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여전해 주민들도 불안해합니다.
[지역 주민 : 현지인들 농사하는 사람들은 (안전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야 하고.]
교통법규 위반 행위는 물론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도를 찾는 관광객 10명 중 6명은 외국인으로, 쓰레기 투기 등 엄격한 단속이 이뤄지는 국내 법규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적발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문재/제주동부서 범죄예방대응과장 : 기초질서 위반 행위가 반복되고 누적된다면 그러한 위반 행위로 인해서 점점 큰 범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제적으로 이러한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적극 단속해...]
경찰은 여름철 성수기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JIBS)
JIBS 정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