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평택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역버스 노선에 수소버스를 도입하는 등 국내 수소산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수소생산기지가 있는 포승읍 일대를 첨단 수소도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시 안중터미널에 수소버스 5503번이 들어옵니다.
지난달부터 평택 서부지역과 서울 사당역을 오가고 있습니다.
광역 노선에 수소버스가 도입된 건 평택시가 처음입니다.
전기버스의 경우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판매량의 54%가 중국산이지만, 수소버스는 100% 국내에서 생산됩니다.
[이인철/평택 수소버스 운전기사 : CNG나 디젤차량에 비해서 일단 소음이 없고 차량 진동도 없으니까… 수동이 아니고 오토이기 때문에 기어 넣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편한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지난달 공개한 2세대 수소 승용차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700km에 이릅니다.
수소 승용차의 국내 보급 대수는 3만 7천여 대.
상용차 보급도 늘고 있는데,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수출차량을 나르는 수소 트럭을 평택항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수소버스에 대당 2억 원 이상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소산업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평택시는 오는 2028년까지 470억 원을 투입해 포승읍 일대를 첨단 수소도시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정장선/평택시장 : 수도권에 앞으로 수소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평택은 수도권에 있어 공급에도 가장 적합하고, 앞으로 평택항을 통해서 수소가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소 도시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승읍 수소생산기지는 하루 7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하루 15톤을 생산하는 추가 기지 건설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소 생산과정은 더욱 친환경적으로 바뀝니다.
[엄정근/평택시 수소정책팀장 : 저희 평택시는 (수소생산 때) 발생하는 CO₂를 포집해서 재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 중에 있습니다. 내년에 구축 예정인데 우리나라 최초의,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시설이 준공될 예정입니다.]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야 한다는 'RE100'이 국제 기준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만큼 평택시는 수소 에너지 활용이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평택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