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립대총장·교육감 "지역 거점국립대, 서울대 수준 육성하자"

일부 전현직 국립대 총장과 교육감들이 지방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하고 서울대와의 협력 체계를 만드는 정책을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을 비롯한 전현직 총장과 교육감들은 오늘 오전(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가칭)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이들 총장과 교육감들은 "지역의 9개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혹은 서울의 최상위원 사립대 수준에 근접하도록 하고 서울대와 협력 체제를 만들어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체제와 같은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제안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공동학위제' 등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대입 병목현상을 완화하려면 지역의 리더들을 배출해 온 지역 통합국립대를 다시 우뚝 세우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며 "서울대를 포함한 '서울대 10개'의 협력체제를 심화해 가는 방향을 추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제안에는 현직으로는 충북대·전북대·강원대와 전남대·제주대·충남대 등 6개 거점국립대 총장과 함께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정선 광주교육감.

서거석 전북교육감 등 9개 지역 교육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름을 올린 교육감 중 대부분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데, 이번 정책 제안은 모든 대선 후보에게 제안하는 것이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