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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도 암행순찰차 뜬다…직접 타보니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도 암행순찰차 뜬다…직접 타보니
▲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 암행순찰차 등장

19일 오후 내부순환로에서 스타리아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암행순찰차 내부 기기에서 '띠링띠링'하는 알림음이 울렸습니다.

제한속도인 시속 70km를 넘어 88km를 달린 것이 도로 위 '암행어사'에 딱 걸린 것입니다.

"48○○ 차량, 암행순찰차입니다! 우측으로 정차해보세요."

평범한 제네시스 G70으로 보였던 차량의 그릴과 앞 유리엔 이내 빨간·파란색 경광등이 켜졌습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6월 정식 투입을 앞둔 암행순찰차 시범 운행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탑재형 단속 장비를 장착한 암행순찰차 2대를 도입했으며 지난 15일부터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행 중입니다.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에서부터 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일대 약 25∼30km 구간을 달리는 동안 암행순찰차 내부에는 과속 차량을 알리는 알림 소리가 간간이 울렸습니다.

시속 91km로 달리던 분홍색 경차와 86.5km로 달리던 트럭 등이 암행순찰차에 단속됐습니다.

다만, 이날은 시범운영인만큼 과태료나 범칙금 부과 대신 계도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암행순찰차의 핵심은 차량에 달린 단속 장비입니다.

레이더를 활용해 순찰차의 정면과 좌측 차량의 과속 여부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고성능 카메라가 차량 번호를 파악합니다.

위치정보 시스템(GPS)으로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단속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한 뒤 영상실로 전송됩니다.

이 장비는 최대 시속 250km까지 측정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5%입니다.

그동안 과속 단속은 도로에 설치된 고정식 장비로 이뤄졌지만, 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다시 과속하는 일부 운전자들로 사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날 암행순찰차에 동행한 도시고속순찰대 소속 김 모 경위는 "자동차 전용도로는 24시간 상시 암행순찰차가 다녀 언제든 단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규정 속도를 지켜 안전한 교통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망자는 25명입니다.

이 중 19명(76.0%)이 오후 9시∼오전 6시 사이에 숨졌으며, 노선별로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각각 9명과 7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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