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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선거 혼란 야기 외국 용병단 침투…38명 체포"

베네수엘라 "선거 혼란 야기 외국 용병단 침투…38명 체포"
▲ 베네수엘라 시몬볼리바르 국제공항 내 항공기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웃 나라 가이아나 영토 지역에 선거구를 신설하고 주지사·국회의원 선거를 강행한 데 이어 선거 혼란 야기 가능성을 이유로 관련 혐의자 3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외국 용병단이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며 외국인 17명을 포함한 38명을 음모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와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카베요 장관은 피의자들로부터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주요국 대사관을 비롯해 의료 시설, 주유소, 변전소, 공공청사 등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 테러 계획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요 정치 인사 역시 공격 대상에 올라 있었다"면서 "용병단은 콜롬비아 육로 국경을 거쳤거나, 항공기 편으로 다른 국가에서 출발한 뒤 콜롬비아를 경유해 (베네수엘라에) 들어왔다"고 부연했습니다.

배후 개입 인물로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전 대통령, 이반 두케 콜롬비아 전 대통령 등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후속 조처로 콜롬비아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의 부정 개표 논란에도 지난 1월 3번째 임기(6년)를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웃 나라 가이아나 땅인 과야나 에세키바(에세퀴보)를 새로운 주로 편입시키면서 해당 지역을 신설 선거구로 삼고 오는 25일에 주지사와 국회의원을 선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야나 에세키바는 지난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가이아나가 1899년 나온 중재재판소 중재를 근거로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다만, 베네수엘라에선 "1966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간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약속한 제네바 합의에 따라 (1966년) 이전에 나온 영토 관련 중재를 무효"라는 논리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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