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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또 나왔다…"'문 부수고라도' 복창 들어"

<앵커>

윤 전 대통령은 오늘(19일)도 재판에 나오면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비상계엄 당시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군 간부 증언이 또다시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백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네 번째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

오늘 재판에서도 지상 출입구로 걸어 들어갔는데,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 입장 있으신가요?) …….]

오전 재판 뒤 탈당 관련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엔 변호인이 이야기하라며 답을 피했습니다.

법정에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었던 박정환 특전사 참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박 참모장은 당시 곽 전 사령관이 누군가와 비화폰으로 통화하며, "문을 부수고서라도 들어가겠다"고 복창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 참모장은 통화 이후 곽 전 사령관이 부하들에게 '국회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라', '표결을 못 하게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곽 전 사령관이 누구와 통화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에서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곽종근/전 특전사령관(지난 2월 6일) : (대통령이 말씀하셨다고요?) 네, '의결정족수가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헌재는 이 증언을 윤 전 대통령의 파면결정 근거로 삼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수사기관이 증거로 제출한 박 참모장 메모가 여러 차례 수정됐고, 박 참모장이 수사받을 것을 우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정황만 진술한 것 같다며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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