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미 FCC 카 위원장 면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을 방문한 유상임 장관이 미국 통신 당국과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는 통신사 해킹에 대한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유 장관이 지난 14일 브랜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만나 통신 해킹이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한국의 SK텔레콤 해킹 사건과 미국 통신사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통신 인프라에 대한 중국 해커 집단 '솔트 타이푼' 해킹 등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공유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제도'와 미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를 공유하고 두 나라 양국의 IoT 기업들이 상대국에서 중복 인증을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IoT 보안 기준을 공유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습니다.
유 장관은 또 미국의 해저 통신케이블 보안 강화 방향에 대해 듣고 양국의 해저 케이블 보안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유 장관은 최근 민감국가 지정과 미국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우려가 제기되는 한미 연구협력과 관련해서도 관계자들과 만나 소통했습니다.
유 장관은 15일 린 파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을 만나 한미 과학기술 협력과 관련해 차질 없는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유 장관은 미국과 협력 내용을 설명하고 R&D 환경 변화에서도 한미 간 차질 없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OSTP 측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투자 우선순위가 AI, 양자, 바이오, IT, 원자력, 기술사업화에 있다고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R&D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또 민감국가 지정으로 연구보안 중요성이 증대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상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발표된 '연구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를 기반으로 향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 장관은 엔비디아 미국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총괄 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몬드 부사장 등과 면담해 한국의 인공지능(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을 맡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엔비디아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원활한 국내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유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공동 연구 투자 규모 중 미국과의 협력 비중이 가장 큰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변화된 연구개발(R&D) 정책 방향과 연구 보안 강화 정책이 우리나라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