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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관세 면제 요청…다음 주 6개 분야 협의

<앵커>

제주에서 열린 AEP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의 통상-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한미는 균형무역과 비관세 조치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다음 주 미국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2 통상 협의 이후 3주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안덕근 장관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 그리어 대표와의 회담은 약 30분간 진행됐습니다.

회담에서 양측은 협상 의제를 6개 분야로 확정했습니다.

6개 분야는 균형무역과 비관세 조치, 경제안보와 디지털 교역, 원산지와 상업적 고려 등인데, 분야별 구체 사안을 논의할 2차 기술 협의를 다음 주 미국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하여,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분야별로 미국이 원하는 구체적 안이 무엇인지는 기술 협의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구글이 요청한 국내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의 경우 디지털 교역 분야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관심 사안인 조선 분야 협력은 별도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장관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품목 관세 일체를 면제해 달라는 요구도 재차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자동차, 철강 같은 품목 관세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 돼 있다는 점도 강하게 설명했습니다.]

양국은 당초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두고 합의를 도출하기로 한 바 있는데, 촉박한 일정을 감안해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한편, 방한 전 조선업계와의 면담을 요청했던 그리어 대표는,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를 각각 만나, 선박 건조와 기술 개발 등의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논의해, 조선 협력이 양국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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