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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유리로 감싼다…"저격 총 관측 장비도 투입"

<앵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테러 위협 제보가 잇따르자, 민주당이 후보 경호에 더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초부터 이재명 후보의 거리 유세 현장에 투명한 방탄유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6일) 전북 익산역 앞에서 유세에 나선 이재명 후보.

이 후보는 3년 전인 지난 2022년 대선 때도 이곳을 찾았지만, 그때와는 유세 모습이 사뭇 다릅니다.

그땐 이 후보가 있는 유세차 바로 앞까지 지지자들이 접근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 후보 앞쪽에 안전선을 둬 선거대책위 관계자와 취재진 외에는 접근이 쉽지 않게 바꿨습니다.

3년 전에는 이 후보가 유세 차량 펜스에 기대 연설했다면, 이번에는 연설대 뒤에서 합니다.

'저격용 소총이 밀반입됐다더라'와 같은 테러 위협 제보가 민주당에 잇따라 접수되자 후보 보호의 수위를 높인 건데, 민주당은 이 후보가 착용하던 방검복을 방탄복으로 바꾼 데 이어, 다음 주 초부터는 이미 주문에 들어간 투명한 방탄유리도 유세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유세 때 이 후보 주위를 방탄유리로 감싸겠다는 겁니다.

[강훈식/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 후보 경호에 대한 지지자분들의 우려가 큽니다만, 다음 주 초에 방탄 유리막 제작을 완료하고 설치할 예정이란 점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7월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총기 테러를 당한 이후 방탄유리가 대선 유세장에 흔해졌고, 우리나라에선 과거 1987년 대선 등에서 테러로부터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가림막 등이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최근 대선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선 총격 등 원거리 위협에 대비해 유세 현장 주변 건물 옥상 등에 경호 인력이 배치되기도 했고, 저격용 총기를 관측하는 장비가 투입되기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태훈,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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